그렇잖아도 민주가 과거로 되돌아가는 꼴 보는 것도 심란해 죽겠는데, 날씨마저 겨울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몸과 맘이 황량하기 짝이 없습니다. 꽃샘추위 치고 제법 쎈 놈인가 봅니다. 봄꽃의 지존 벚꽃을 샘하다니요.
벚꽃은 해군의 꽃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진해 함대사령부 앞 길엔 애기 손바닥만한 꽃잎들로 분홍색 카펫이 펼쳐지고, 창원까지 닿은 십리 고개길은 왕벚꽃으로 터널을 이룹니다. 하지만, 올해는 벚꽃 얘기하는 것도 죄스럽게 느껴지는 잔인한 달 4월이 되고 말았습니다.
천안함 침몰의 진실 - 그 판도라의 상자를 두드리며
더 이상 뒤로 미룰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자료를 모으고, 더 확실한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가져보려 했지만, 더 지체했다간 그나마 나와 있는 확실한 증거조차 인멸해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엄습하였습니다. 하여 몇 편의 글을 통해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를 풀어 놓으려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사건을 매우 상식에 기초하여 생각하였습니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 언제나 사건과 사고는 끊이지 않는 법이고, 그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주내에 있다고 하는 지극히 상식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고의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아픈 것은 아픈 것대로 받아들이고, 과오는 과오로 인정하고, 책임져야 할 일은 책임을 지는 것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또 하나의 교훈을 얻고, 두 번 다시 그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삼는 것이지요.
아주 특별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아주 특별한 경우이기에 어떻게 결말이 나든 우리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일이며,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받아 들일 수밖에 없는 거지요. 어찌하겠습니까.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말입니다.
그러나, 가장 우려하며 경계해야 하는 것은, 어느 순간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사고'를 감추고, 속이고, 왜곡하다가 결국은 감당하지 못할 '사건'으로 키워버리는 경우입니다. 거짓이 거짓을 부르는 메카니즘은 그에 가담한 모든 이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까지 함께 달려가는 속성을 갖고 있으니까요.
상식으로 비상식의 경계선
우리 주변에는 늘상 상식적인 일들로 가득합니다. 대부분 있을 수 있는 일들의 반복입니다. 그것이 사고든 사건이든 그것이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 대응에 이르기까지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선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왕왕 상식과 비상식이 뒤죽박죽 혼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상식과 비상식이 마치 자연스러운 조합인 것처럼 늘상 반복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빨간 신호등과 함께 브레이크를 잡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경우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양산하는 꼴과 다름 아닙니다.
이번의 사건이 그렇습니다. 아주 평범한 상식으로부터 출발했어야 함에도, 대단히 어려운 방정식을 풀 듯 한 탓에 아무도 풀어낼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몰고가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잘못이 크며 그 대가를 값비싸게 치러야 할 것입니다.
처음 이 사건을 접하고 떠오른 것은 '충돌' 혹은 '암초'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해난사고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 두 가지를 놓고서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특수한 상황으로 판단해 보리라 했던 것입니다. 충돌과 암초 그 두 가지 가운데 충돌의 경우 상대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제하다보니 암초가 가장 커다란 비중으로 떠 올랐던 것이지요.
그러나 어느 순간, 암초보다도 더 가능성이 높은 단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제3의 부표 논란과 한 준위의 비밀임무설
4월 7일, KBS는 매우 중대한 뉴스를 내 보냅니다. 국방부장관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급히 단속에 나서고 입막음에는 성공한 듯 보였지만, 사실 그 보도 안에 모든 실마리가 다 들어 있다고 보아 과언이 아닙니다.
[ 2010-04-07 KBS 9시 뉴스 ] 의문의 '제3의 부표'… 왜?
<앵커 멘트> 그렇다면 한 준위가 작업을 했다는 제3의 부표가 설치된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베일에 쌓인 현장에서 군이 특이한 작업을 벌이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 용트림 앞바다, 이곳에도 부표가 설치돼 있습니다. 천안함 함미와 함수가 침몰된 지점에 설치된 부표와 똑같은 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곳에 부표가 떠 있을까? 국방부는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에 부표를 설치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그런 조각들. 배에서 나온 조각인지 외부 충격에서 나온 파편일 수 있고."
하지만, UDT 동지회 회원들의 증언은 다릅니다. 故 한 준위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UDT 동지회 회원들이 이곳에서 수중수색 작업을 할때 단순한 파편이 아닌 대형 구조물을 봤다는 겁니다.
구조물에는 문까지 달려 있었고 그 안은 소방용 호스 등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녹취> UDT 동지회 회원 : "해치문을 열었고, 한 사람은 로프롤 잡고 있고, 나는 해치 안에 들어가서... 5미터 들어가서..."
이곳은 어제 해군이 길이 2미터의 파편 2개를 건져 올린 곳이기도 합니다. 이 파편을 실은 해군 헬기는 백령도나 인근 바다에 떠 있는 독도함이 아닌 남쪽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한때 해군 정보탐사선 다도해함이 장시간 머물기도 했던 곳으로 이 지점이 어떤 곳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입력시간 2010.04.07 (22:38) 최영윤 기자
중요한 실마리가 모두 나왔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연결되는가 하는 연결고리만 제대로 찾으면 원인은 밝혀지는 것이라, 하나의 거대한 퍼즐에서 중요한 조각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이 몇 십년 살다보면, 믿을 수 있는 말과 믿을 수 없는 말은 어느 정도 구분할 줄 알게 되는 법입니다. 더구나 속이는 것을 밥먹듯 하는 사람에게서야 말 해 무엇하겠습니까.
제3의 부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부표가 있는 이유는?
한 준위가 그 위치에서 작업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슨 작업을 했을까?
대형구조물이 있었고, 햇치가 달려있었고, 소방호수가 차 있었다.
UDT 대원들이 그 위치에서 제를 지냈다.
그곳에서 길이 2미터의 파편 두 개를 건져 헬기로 싣고 남쪽으로 날랐다.
이것만으로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엔 부족합니다.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이 모두를 이해시킬 수 있는 무언가 결정적인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한 준위의 작업에 대한 단초를 얻기 위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시다 순직하신 故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빕니다 )
침몰사고가 난 날짜가 3월 26일 밤, 그리고 한주호 준위는 3월 30일 오후 3시20분 경 순직합니다. 그런데 한주호 준위에 관한 첫 기사가 바로 순직을 알리는 기사였습니다. 순직하기 직전까지 한 준위에 관한 기사는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언제부터 작전에 참여하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후 애도의 물결과 함께 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살아있는 전설 UDT영웅께 해군장으로 명예로이 보내 드리고, 4월 9일 국가는 그에게 무공훈장을 주었습니다. 물론 한 준위는 그렇게 예우해도 모자랄 훌륭한 군인입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기꺼이 목숨을 바쳤으니까요.
그러나 UDT 영웅이 서해안 백령도에 와서 물 속으로 잠수를 하는데, 순직하기 이전 어떤 언론에도 이름석자 나온 적 없었던 것은 조금 의아한 부분입니다. 만약 군 당국이 한 준위에게 어떤 '특수임무'를 부여했고, 그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면, 국가는 그와 그의 가족에게 갚을 수없는 큰 빚을 지는 것입니다.
세계일보, 한 준위가 4일간 연속 구조작업한 것으로 보도
관련 기사들을 검색하던 중, '세계일보' 보도에 유의미한 기사 한 줄을 발견하였습니다.
한 준위가 '나흘' 연속 구조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인데, 3월 30일이 나흘째면 '3월 27일부터 잠수를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3월 28일 밤까지는 잠수가 없었어야 합니다. 함수.함미가 가라앉은 후 유실되어 28일 밤 10시경에 어선의 발견으로 찾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한 준위는 함수.함미와 상관없는 작전에 투입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해군은 한 준위가 28일 이후 세 번 잠수하였으며 잠수위치는 함수라고 공식발표합니다. (이 부분 UDT 대원의 증언과는 분명 다른 부분입니다.) 아무튼 일련의 검색으로 UDT 제3의 위치 작업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얻게 된 셈이지만, 이 정도로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이 한 장의 사진 - 함수가 다시 떠 올랐다?
더 이상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보여 딜레마에 빠져있던 중, 첫 사고순간부터 모든 정황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대 별로 진행상황을 체크해 나가던 중, 사건 다음날부터 숱하게 보아왔던 사진 한 장이 눈에 새롭게 들어왔습니다. 선수부분만 떠있는 사진 한 장.
새롭게 다가온 첫 느낌 하나가, "왜 이렇게 밝은 거야?"였습니다. 그리고 "몇 시에 찍은 사진인데 천안함 함수가 떠있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 기억 속에 천안함은 그 전날 9시22분에 침몰하여 함미는 순식간에 가라앉고, 함수는 네 시간 이내, 즉 새벽 1시 전후하여 완전히 가라앉은 걸로 발표되었던 기억인데.. 그 다음날 다시 떠올랐다?
이 사실이 상식과 충돌하였습니다. 반토막이 났다고 해도 600톤은 넘을 것이고, 유입된 해수 무게까지 더하면 어마어마한 무게였을 터인데, 다시 떠 오른다? 함내 모여있던 공기가 어떤 조화를 부린다해도 수면위로 떠 오른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선박공학으로도 이해불가능 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집중 검색해 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내용의 기사들이 꽤 되더군요. 그리고 국방부의 공식발표는 '전날 가라앉았는데, 조류에 떠다니다가 모래톱에 얹혀 함수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그와 관련된 내용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물밑으로 들어갑니다. 함수와 함께.
우선 언제 찍은 사진인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사진 아래에 적힌 <웅진군청제공>을 보고 전화로 확인한 결과 3월27일 오전 8시 전후로 촬영하였다는 대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장소는 백령도에서 꽤 가까운 거리.. 분명 현재의 함수.함미 위치와는 다른 지점이며 그 지점의 수심은 25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혹시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선일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것은 너무나 황당한 일이어서 현실성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하여 함수부분의 모습을 비교하기 위해 초계함 함수와도 비교해보고, 참수리의 앞 주둥이 사진도 도려내어 포토샵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또 다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수심 25미터 상황에서 초계함(길이 88m, 함미 절단된 이후 길이는 대략 50m)이 엎어져 있는 상황에서 함수만 바다에 떠있는 상황이 논리적으로 가능한지 한번 그려보았습니다.
그림을 그려놓고 보니,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기 쉽게 피타고라스정리로 대충 계산해봐도 함수 잔존 길이 50m이면 수심은 30m 이상 나와야 하는데 용트림 앞 수심 25m 정도에서는 아무리 조류가 강하다 해도 그냥 그 자리에 얹혀 있어야 하는 것이 옳지, 수백톤 함선이 다시 함수가 최종 발견된 위치까지 4마일씩이나 떠내려 갈 수 있을까? 하는 논리적 의구심과 심하게 충돌합니다.
또한, 최초에 함수를 유실하면서 부표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그 난리를 치며 비난을 받았는데, 다음날 떠올라 오후까지 선수를 드러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아무도 부표를 설치하지 않는 실수를 반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겹칩니다. 그렇다면, 해군이든 해경이든 두 번에 걸쳐 부표를 달지 않는 실수를 하여 두 번을 유실했다는 결론인데, 그런 뉴스를 본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26일 밤 유실 -> 27일 오전 발견 -> 27일 오후 다시 유실 -> 28일 밤 발견 ?
이것이 과연 상식에 맞는 얘긴지, 수십명의 고귀한 생명이 함내에 여전히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두 번씩이나 그런 실수가 겹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하지만, 국방부와 해군의 공식발표에서는 그것이 천안함 함수가 맞다고 합니다.
무언가 결정적인 단서는 없을까 또 다시 검색에 돌입, 하루 종일 관련자료들을 찾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떠오른 함수부위와 초계함의 사진을 놓고 번갈아가며 뚫어지게 바라보던 중, 우연히도 다음과 같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색깔이 다르다 - 떠오른 선수 흘수선 아래 색깔이 천안함과 다르다
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분명 색깔이 다릅니다.
천안함 : 상단은 회색, 흘수선은 굵은 흑색, 그리고 하단은 짙은 갈색
의문함 : 상단은 회색, 그 아래가 모두 흑색.
왼쪽은 천안함이 도크에 얹혀져 있는 사진이며, 오른쪽 27일 오전 떠오른 선수의 모습입니다. 통상 선박의 흘수선 아래부위는 중방식 방청도료(따개비등이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함)를 바릅니다. 에폭시 계열의 페인트들의 색깔이 짙은 갈색이며 초계함과 참수리 모두 하부에 그 페인트를 사용합니다.
회색과 흑색으로만 페인트칠이 된 저 군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저 선수부분을 확대해보면 앞 콧잔등이 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침몰한 함선이 만약 천안함이 아니라면, 저 박살이 난 콧잔등이 천안함의 옆구리를 찔러 C자형 데미지를 입힌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만약 저 함수가 천안함이 맞다면 왜 콧잔등이 찌그러지고 상단부가 깨어져 없어졌는지 설명해야 할 겁니다.
이 정도의 문제제기를 하며 공론화 합니다. 이후 네티즌 여러분께서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언론과 특별히 백령도에 나가 계신 220 여명의 기자분들께도 적극 심도있게 취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공론화 합니다
사실, 최대한 더 확실한 증거와 자료를 모을 수 있을 때까지 공론화하는 것을 늦추려 했습니다. 그러나,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게되었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제 오후 대형크레인이 함미를 매단 채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 대형 크레인이 바로 옆에 있는 대형 바지선을 놔둔채 백령도 연안으로 기동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수중에서도 체인을 두 개씩이나 감는데 문제가 없었던 크레인이 수면까지 올려서 체인 하나 더 감는게 무엇이 문제라고 연안에 까지 와서 감아야 하는지, 그리고 3,000 톤을 올릴 수 있는 대형크레인이, 물의 무게까지 합쳐도 1,000톤이 되지 않는 함미를 왜 바지선 위에 올리지 못하는지, 수면 위로 살짝 올려서 얼마든지 물을 뺄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든 것이 의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형크레인이 제3의 부표 인근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불안하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밤을 보내기가 불안합니다. 백령도 용트림 바위 위에서 망원렌즈 카메라로 붙박이 하고 계신 기자님들께 주야로 애써주십사 부탁할 밖에요..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머리 속에 정리되지 않고 있는 부분 딱 한가지, '과연 국가가 국민에게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벌일 수 있을까'라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지나온 시간을 반추할수록, '그렇게 하고도 남는 집단들이 있다' 는 쪽으로 정리가 되는군요. 자, 과제를 던졌습니다. 함께 고민해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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