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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3월 18, 2010

웹 스퀘어 세상

출처: http://oojoo.tistory.com/413


Web 2.0의 바람이 잠자들고 있는 요즘 모바일 열풍과 함께 PC 중심의 웹에서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모바일로 관심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웹은 마치 돛단배처럼 모바일 바람을 타고 웹 스퀘어(Web2)으로 점프업하고 있다. 이미 웹은 플랫폼이 된지 오래이며 그 어떤 서비스, 심지어 어플리케이션까지 웹을 OS 삼아 설치되고 동작되고 있다. 심지어 웹을 통해 제공되지 않으면 접근성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못할만큼 웹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 웹 스퀘어 세상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 OS를 뛰어넘는 웹어플
1990년대초 컴퓨터가 보급될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탑재된 운영체제가 무척 중요했다. 같은 MS DOS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도스 5.0이냐 6.0이냐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르곤 했다. 또한, MS 도스가 아닌 DR 도스나 IBM 도스의 경우에는 서로 호환이 되지 않기도 했다. 물론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출시되면서 윈도우 3.1, 윈도우 95, 윈도우 98 등 다양한 버전에 따라 역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다르곤 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컴퓨터에 설치된 운영체제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윈도우 XP든 비스타이든 윈도우7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유는 어차피 운영체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이용한 컴퓨팅 작업 대부분이 어차피 WWW이기 때문에 WWW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컴퓨터의 하드웨어 사양이나 운영체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컴퓨터 사용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먼저 하는 일은 웹브라우저를 열고 새로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고, 최신 뉴스를 보고, 검색을 한다. 이렇게 WWW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윈도우에 설치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웹브라우저를 열고 웹을 사용하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웹을 OS(운영체제)삼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 소프트웨어들이 웹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 웹어플, 웹위젯이라고 한다. 웹의 기술적인 제약상 OS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만큼의 사용성과 UI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웹의 무한 확장성, 호환성을 이용한 가벼운 UI와 간편한 사용성을 웹어플들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OS를 뛰어넘어 웹OS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기술적 배경은 RIA 덕분이다.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Rich Internet Application; RIA)은 PC 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조작과 뛰어난 사용성을 보장해주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웹브라우저에서도 PC용 소프트웨어만큼 강력한 사용성을 가져다 주기 위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웹은 OS처럼 동작할 수 있게 되었다. 웹이 OS가 되면서 얻게 된 장점은 PC에 설치하는 OS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종류의 기기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폭넓은 호환성과 확장성도 웹 OS가 주는 장점이다. 웹을 OS 삼아 동작되는 다양한 종류의 웹어플, 웹위젯 덕분에 많은 IT 서비스 업체들은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넷북 등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기기를 대상으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웹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구글의 웹어플들


◈ 웹 서비스간의 매시업
RIA의 발전과 함께 웹 2.0이 성장한 이후, 웹 서비스들은 서로간에 연대하고 통합되면서 진화하고 있다. 서로 동떨어져 존재하던 서비스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웹의 초기에 하이퍼링크로 웹에 존재하던 페이지들이 서로 연결되었던 것처럼 서비스간에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웹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서비스간에 상호 작용한다. 구글의 지도는 구글만이 사용하지 않는다. 오픈 API라는 기술을 이용해 구글 지도는 전 세계의 모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열려 있다. 이렇게 열린 구글 지도는 다른 서비스들과 서로 엮여가며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구글지도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윙버스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하우징맵스 등이 매시업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이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은 서로 단순하게 링크만 되어 있을 뿐 데이터간 상호 연계를 통한 상호 작용의 서비스까지 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웹2.0의 등장과 함께 매시업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간에 긴밀한 데이터 연동은 1+1 = 2가 아닌 1+1 = 무한대의 확장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뭉쳐야 산다라는 상생과 협력의 서비스가 주는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플리커라는 사진 저장 서비스는 플리커에 저장된 사진을 플리커가 아닌 외부에서도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오픈하고 있다. 이러한 플리커의 정책으로 인하여 자체적으로 이미지 서버를 운영할만한 여력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플리커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미투데이라는 네이버의 SNS도 플리커에 사진을 올려두고 이 사진을 미투데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플리커는 이와 같이 데이터를 오픈함으로써 플리커를 이용한 외부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성장할수록 플리커도 동반 성장하게 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
미투데이에서 업로드한 사진이 플리커에 등록되어 서로 연계된다.

심지어 최근 주목받는 웹트렌드인 트위터와 같은 SNS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제 2, 제 3의 트위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www.twitter.com에서 제공되는 트위터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트위터와의 별도 제휴나 논의없이 만들어진 한국 트위터인 www.twitterkr.com에서는 트위터에 수록된 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트위터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글 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 사이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족한 기능을 다른 트위터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www.twitterkr.com에서는 트위터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 URL 줄이기나 이미지 업로드 등의 부수적 기능을 또다른 외부 사이트를 이용해서 제공하고 있다. 즉, twitterkr.com에서는 4~5개의 외부 트위터 매시업 사이트를 연계해서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사이트에서 외부의 다른 사이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웹 스퀘어 세상이다. 기존 웹2.0이 1~2개의 매시업으로 사이트가 연계되었다면 웹 스퀘어에서는 3~4개 아니 그 이상의 사이트들이 통합되어 보다 진보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게다가 모든 것을 OPEN함으로써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포괄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로 엮인 twtkr


◈ 실시간 웹으로의 진화
웹 2.0 이전의 웹은 오프라인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보여주거나, 사용자들이 올린 UCC를 보기 좋게 편집, 가공해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포탈에 방문하면 신문사에서 편집해 등록한 수 많은 기사 중에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최신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통함검색을 통해서 카페, 블로그, 이미지, 동영상, 신문 등의 다양한 분류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 중에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실시간이 화두이다.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사건, 사고를 가장 빨리 발굴하고 이를 전파, 공유하는 것이 핵심적 가치가 되었다. 검색을 해서 이슈를 찾아보는 것은 이미 과거의 기술이 되었다. 검색 전에, 기사화되기 전에 세상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가장 먼저 알고 주변에 전파하는 실시간 웹이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실시간 검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이슈를 검색결과로 출력해주는 구글의 실시간 검색

신문과 방송 그리고 기존의 웹은 정제된 콘텐츠, 기존재하는 데이터를 가공, 편집을 통해서 안성맞춤으로 보기 좋게 제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웹 세상에서는 그 누구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고 무엇이 이슈인지를 발굴해, 이것을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웹의 영향력이 매시업과 실시간으로 한 단계 진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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